작품 소개
넷플릭스 드라마 **D.P.**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즉 D.P.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하지만 단순히 탈영병을 추적하는 군대 수사극으로만 보면 이 드라마의 핵심을 놓치기 쉽다.
주인공 안준호는 처음에는 그저 명령받은 대상을 찾아 부대로 데려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탈영병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이 왜 군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누군가는 폭력 때문에 도망쳤고, 누군가는 가족과 생계를 위해 군대를 벗어났으며, 또 누군가는 자신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선택을 한다.
시즌 1이 탈영병들의 사연과 병영 내 폭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 2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알고도 방관하는 구조는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기본정보
- 제목: D.P.
- 공개 플랫폼: 넷플릭스
- 시즌: 2개
- 시즌 1 공개일: 2021년 8월 27일
- 시즌 2 공개일: 2023년 7월 28일
- 회차: 시즌 1 6부작, 시즌 2 6부작
- 연출: 한준희
- 극본: 김보통, 한준희
- 원작: 김보통 《D.P 개의 날》
- 주요 출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지진희, 김지현 등
넷플릭스 공식 소개에서도 D.P.는 탈영병을 추적하는 준호가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겪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설명된다.
주요 등장인물
안준호 - 정해인
안준호는 관찰력이 뛰어난 병사다. 처음부터 군대에 강한 애착을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이 맡은 일은 비교적 묵묵하게 해낸다.
D.P.가 된 뒤부터 그의 생각은 조금씩 달라진다.
처음에는 탈영병을 '잡아야 할 사람'으로 바라보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그들을 단순한 규정 위반자로 볼 수 없게 된다.
특히 조석봉 사건은 준호에게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한호열 - 구교환
한호열은 준호의 D.P. 파트너다.
능글맞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단순한 개그 캐릭터는 아니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며, 준호가 지나치게 직선적으로 행동할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조석봉 사건 이후 호열 역시 큰 충격을 받는다. 시즌 2에서 그가 말을 잃은 모습은 사건이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계속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범구 - 김성균
박범구는 D.P.를 관리하는 군탈담당관이다.
현실적인 성격 때문에 때로는 부대의 명령과 자신의 양심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가 시즌 2에서 겪는 갈등은 D.P.가 단순히 병사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책임을 떠안은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지섭 - 손석구
임지섭은 군 조직의 논리와 현실적인 판단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준호와 호열을 통제하는 상관처럼 보이지만 사건을 거듭할수록 조직의 명령과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고민한다.
조석봉 - 조현철
조석봉은 시즌 1의 핵심 인물이다.
평소에는 온순하고 만화를 좋아하며 전역 후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사람이지만, 반복되는 괴롭힘과 주변의 방관 속에서 점차 무너진다.
그의 이야기는 D.P.가 왜 '탈영병을 잡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김루리 - 문상훈
시즌 2의 중심 사건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조석봉 사건 이후에도 부대의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 가운데 폭력과 괴롭힘을 경험하고 결국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다.
김루리의 등장은 시즌 2가 시즌 1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물 관계와 특징
준호와 호열의 관계는 이 드라마의 중심축이다.
두 사람은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 준호가 직선적이고 감정적으로 사건에 접근한다면 호열은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바라본다.
그런데 탈영병들을 쫓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조금씩 변한다.
특히 시즌 1에서 탈영병의 사연을 접할수록 준호는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에서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사람'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이 변화가 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
줄거리
시즌 1 - 탈영병을 잡으면서 현실을 마주하다
안준호는 군에 입대한 뒤 헌병대에 배치되고, 뛰어난 관찰력을 인정받아 D.P.조에 들어간다.
D.P.의 임무는 군무를 이탈한 병사를 찾아 데려오는 것이다.
준호는 처음부터 탈영병들의 사정을 이해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러 탈영병을 직접 만나면서 그들이 단순히 군대를 싫어해서 도망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은 가혹행위 때문에 도망쳤고, 어떤 사람은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준호는 군대라는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그것을 묵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조석봉 사건
시즌 1의 가장 큰 사건은 조석봉이다.
조석봉은 평범하고 착한 병사였지만 지속적인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탈영한다.
준호와 호열은 조석봉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조석봉이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괴롭혔던 황장수를 찾아가려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더욱 심각해진다.
조석봉은 황장수를 붙잡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는다.
준호는 그를 설득하려 하지만 상황은 통제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국 조석봉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선택을 하고, 준호에게 자신의 뜻을 남긴다.
무언가를 바꾸려면 누군가는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시즌 1의 마지막에 강하게 남는다.
시즌 2 -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즌 2는 조석봉 사건 이후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이 끝났다고 해서 군대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석봉의 친구였던 김루리가 또 다른 사건의 중심에 선다.
김루리는 부대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결국 총기를 들고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한다.
준호와 호열은 다시 탈영병을 쫓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김루리를 체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조석봉의 사건을 경험했던 준호와 호열은 김루리를 어떻게든 살아서 데려오려고 한다.
시즌 2는 김루리 사건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병사의 문제, GP에서 벌어진 사건, 군 조직의 책임 회피 등 여러 이야기를 확장해 보여준다.
주요 장면 및 작품 분석
탈영병은 정말 문제의 원인일까
D.P.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탈영병을 잡는 사람'이 오히려 탈영의 원인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군대의 규정만 놓고 보면 탈영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거기에서 질문을 멈추지 않는다.
왜 도망쳤을까?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탈영병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물론 탈영 자체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작품은 처벌해야 할 행위와 그 행위를 만들어낸 환경을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게 만든다.
조석봉은 갑자기 폭력적인 사람이 된 것이 아니다
조석봉의 변화는 D.P.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는 처음부터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을 때리는 것이 싫어 유도를 그만둔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폭력적인 행동을 선택하게 된 것은 개인의 성격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를 알고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사건 이후 책임을 처리하는 방식이 함께 작용한다.
그래서 조석봉 사건에서 중요한 단어가 바로 방관이다.
시즌 2는 '개인의 악'에서 '구조의 문제'로 이동한다
시즌 1에서는 황장수처럼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비교적 분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시즌 2에서는 질문이 더 복잡해진다.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조직은 왜 사건이 발생한 뒤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책임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가.
김루리 사건 이후 벌어지는 과정은 이러한 질문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래서 시즌 1이 병영 내 폭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면 시즌 2는 그 폭력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까지 시선을 넓힌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결말
※ 지금부터 시즌 1·2의 핵심 결말이 모두 포함됩니다.
시즌 2 후반부에서 준호는 자신이 믿는 방식대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움직인다.
하지만 조직은 개인의 행동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준호 역시 결국 군 조직의 규율과 충돌하고 탈영이라는 선택까지 하게 된다.
이 장면은 시즌 1부터 이어진 준호의 변화가 극단에 도달한 순간이다.
처음에는 탈영병을 잡던 사람이었던 준호가 이제는 자신이 군무 이탈자가 된 것이다.
결국 준호는 법정과 조직의 절차 앞에 서게 된다.
하지만 시즌 2의 결말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남긴다.
마지막에 준호가 다시 조석봉과 마주하는 장면은 특히 중요하다.
시즌 1에서 비극으로 끝났던 조석봉의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준호의 기억 속에 계속 남아 있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결말 해석
D.P.의 결말을 단순히 '군대가 바뀌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작품이 말하는 것은 변화가 얼마나 느리고 불완전한가에 가깝다.
시즌 1에서 조석봉이라는 사람이 무너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루리라는 또 다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무너진다.
이것은 한 사람을 처벌하거나 사건 하나를 마무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시즌 2에서 중요한 것은 준호가 무엇을 얻었느냐가 아니다.
그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이게 정말 정상인가?'
'왜 아무도 막지 않았나?'
'이 사람을 그냥 잡아가면 정말 끝나는 것인가?'
이 질문들이야말로 D.P.가 두 시즌 동안 계속해서 던지는 질문이다.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
D.P.가 특별한 이유는 군대라는 특정 공간을 통해 더 넓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학교, 회사, 조직에서도 누군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직접 가해하는 사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알고도 모른 척하는 사람, 문제를 발견하고도 조직의 눈치를 보는 사람,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덮으려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래서 작품 제목의 D.P.는 단순한 직책을 의미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준호가 탈영병을 쫓으면서 결국 발견하는 것은 탈영병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환경이다.
그리고 시즌 2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환경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책임을 묻는다.
총평
D.P.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소재로 하지만 단순한 군대 드라마로 보기에는 이야기가 훨씬 넓다.
시즌 1은 탈영병들의 사연을 통해 병영 폭력의 실체를 보여주고, 시즌 2는 그 문제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확장해서 보여준다.
특히 안준호라는 인물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탈영병을 잡는 사람이었던 그가 여러 사람의 사연을 경험하면서 '잡는 것'보다 '왜 도망쳤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결국 D.P.가 던지는 가장 묵직한 질문은 이것이다.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찾는 것과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 아닐까.
두 시즌을 모두 보고 나면 탈영병을 쫓는 장면보다, 그들이 왜 그 길을 선택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자주 묻는 질문
D.P.는 무슨 뜻인가?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드라마에서는 군무를 이탈한 병사를 추적하는 체포조를 의미한다. 넷플릭스 역시 작품의 핵심 소재를 탈영병 추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D.P.는 몇 부작인가?
시즌 1과 시즌 2가 각각 6부작으로 구성되어 총 12부작이다. 시즌 1은 2021년 8월 27일, 시즌 2는 2023년 7월 28일 공개됐다.
D.P. 원작이 있나?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는 드라마의 극본에도 참여했다.
D.P. 시즌 3가 있나?
현재 넷플릭스 공식 페이지에는 시즌 1과 시즌 2, 총 두 시즌이 제공되고 있다.
D.P. 결말은 해피엔딩인가?
완전한 해피엔딩으로 보기는 어렵다.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일부 변화의 가능성이 제시되지만, 작품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결론 내리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는 여지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