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에는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의 주요 줄거리와 최종회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 소개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버스 안내양으로 살아가는 두 여성 고영례와 서종희의 우정, 그리고 두 사람의 인생에 들어온 한재필을 둘러싼 첫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처음에는 복고풍 첫사랑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작품의 중심에는 로맨스보다 더 오래 이어지는 영례와 종희의 우정이 자리한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게 된 두 친구는 상처를 주고받고 한동안 서로의 삶에서 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에게 남아 있는 것은 경쟁심만이 아니다.
그래서 제목의 ‘백번의 추억’은 단순히 과거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넘어, 시간이 지나도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관계와 기억에 관한 말처럼 다가온다.
JTBC에서 2025년 9월부터 방송됐으며 10월 1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공식 다시보기에도 총 12회가 확인된다.
기본정보
- 제목: 백번의 추억
- 방송사: JTBC
- 방영: 2025년 9월 13일 ~ 10월 19일
- 회차: 12부작
- 장르: 시대극, 청춘, 성장, 로맨스, 우정
- 극본: 양희승, 김보람
- 연출: 김상호
- 주요 출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
- 주요 배경: 1980년대
- 시청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JTBC 공식 페이지에서도 김다미·신예은·허남준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최종회는 2025년 10월 19일 방송됐다.
주요 등장인물
고영례 – 김다미
청아운수 100번 버스에서 일하는 안내양.
생활은 넉넉하지 않지만 가족을 책임지며 자신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길 만큼 배려심이 깊지만, 바로 그 성격 때문에 정작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재필을 먼저 좋아하지만 가장 친한 친구 종희 역시 재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쉽게 꺼내놓지 못한다.
영례의 성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을 얻는 것만이 아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데 익숙했던 사람이 점차 자기 삶과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변한다는 데 있다.
서종희 – 신예은
영례와 함께 일하는 버스 안내양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
밝고 당당해 보이지만 가정폭력이라는 무거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쳐야 했던 인물이다.
특히 폭력적인 오빠 서종남은 종희의 삶을 계속 위협한다. 5회에서는 종남이 청아운수까지 찾아오고, 영례와 재필이 종희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사건이 벌어진다.
종희는 단순히 삼각관계를 만드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을 억압하는 환경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성장 서사를 담당한다.
한재필 – 허남준
영례와 종희의 첫사랑 중심에 있는 인물.
처음에는 종희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종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를 알게 된 뒤에도 마음을 거두지 않는다.
그러나 종희가 떠난 이후 긴 시간이 흐르면서 재필의 감정도 변한다.
7년 동안 곁을 지켜준 영례를 바라보면서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뒤늦게 깨닫는다.
영례·종희·재필의 관계
〈백번의 추억〉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전형적인 삼각관계처럼 시작한 세 사람의 관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영례는 재필을 먼저 좋아한다.
하지만 종희와 재필이 가까워지자 자신의 마음을 감춘다. 5회에서는 영례가 마음속으로 재필에게 첫사랑과 작별을 고하는 모습까지 등장한다.
반면 종희와 재필은 실제로 서로에게 마음을 표현하며 가까워진다.
그런데 종희가 떠나면서 세 사람의 시간은 멈춘다.
그리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세 사람은 더 이상 과거의 청춘들이 아니다.
재필의 마음 역시 달라져 있다.
그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영례가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줄거리
1980년대, 고영례와 서종희는 청아운수에서 버스 안내양으로 일한다.
힘든 노동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중 한재필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다.
영례는 재필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강한 설렘을 느낀다. JTBC 3회 공식 줄거리에서도 재필과 세 번 우연히 마주친 영례가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설레는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재필의 마음은 종희에게 향한다.
가장 친한 친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가 가까워지는 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영례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종희의 삶도 순탄하지 않다.
폭력적인 가족 문제에서 도망쳐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과거는 계속 그녀를 따라온다.
결국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세 사람은 헤어지고, 이야기는 7년 뒤로 넘어간다.
성인이 된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지만 과거의 감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9회에서 종희는 영례와 옛 추억을 되짚은 뒤 재필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재필의 마음은 이미 달라져 있었다.
주요 장면과 작품 분석
100번 버스가 의미하는 것
버스는 이 드라마에서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정해진 노선을 반복해서 달리지만 매번 다른 사람이 타고 내린다.
영례와 종희의 삶도 비슷하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된다.
특히 1980년대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을 중심에 놓은 것은 당시 여성 청춘들의 노동과 삶을 이야기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영례의 첫사랑은 왜 오래 남았을까?
영례에게 재필은 단순히 좋아하는 남자가 아니다.
고단한 일상 속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사람이다.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았던 첫사랑을 쉽게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중요한 변화가 생긴다.
과거에는 영례 혼자 재필을 바라봤다면, 7년 후에는 재필이 영례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종희는 사랑의 경쟁자가 아니다
이 작품을 단순히 ‘김다미와 신예은 중 허남준이 누구를 선택할까?’라는 이야기로 보면 종희라는 인물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종희에게 가장 중요한 싸움은 재필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례와 종희는 연적이기 전에 서로의 가장 아픈 시절을 알고 있는 친구다.
결말
※ 최종회 핵심 스포일러입니다.
후반부에서 얽혀 있던 세 사람의 감정은 결국 정리된다.
재필은 자신의 마음이 영례에게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한다. JTBC 11회 공식 예고에서도 “영례와 재필은 연애를 시작하고”라고 두 사람의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두 사람의 연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영례는 미스코리아 출전을 제안받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예선 접수처에서 종희와 다시 만나게 된다.
마지막까지 종희를 괴롭히던 과거의 문제도 다시 두 사람을 위협한다. JTBC가 공개한 최종회 줄거리에서도 노무과장이 마지막 위협을 준비하고, 불안한 종희와 그녀를 걱정하는 영례가 함께 미스코리아 본선으로 향하는 과정이 확인된다.
결국 작품이 마지막에 강조하는 것은 누가 재필을 차지했느냐가 아니다.
영례와 종희가 다시 서로의 곁에 서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결말 해석
재필이 영례를 선택한 이유
재필의 선택은 갑작스러운 반전이라기보다 시간의 변화에 가깝다.
과거의 재필이 종희에게 끌렸던 마음 자체가 거짓이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종희가 떠난 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재필 곁에 있었던 사람은 영례였다.
신예은 역시 종영 인터뷰에서 재필이 처음에는 종희에게 끌렸지만, 종희가 떠난 뒤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영례에게 마음이 향하는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사랑이 반드시 마지막 사랑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진짜 주인공은 영례와 종희의 우정
로맨스만 보면 영례와 재필의 결말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 전체를 보면 시작과 마지막을 이어주는 관계는 영례와 종희다.
두 사람은 사랑 때문에 멀어졌지만 결국 다시 만난다.
상대를 이겨야 내가 행복해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도 상대의 행복을 인정할 수 있는 관계로 성장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삼각관계 드라마라기보다 두 여성의 우정과 성장에 첫사랑을 결합한 이야기로 보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
백번의 추억이 전달하는 의미
〈백번의 추억〉에서 추억은 단순히 아름다운 과거만을 뜻하지 않는다.
아팠던 기억도 있고 후회되는 선택도 있다.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했던 순간도 있으며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도 있다.
그런데 그런 기억까지 모두 모여 지금의 사람이 된다.
그래서 작품은 과거로 돌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시절의 나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살아가라고 이야기한다.
영례에게 첫사랑이 있었고 종희에게 아픈 과거가 있었듯, 누구에게나 마음속에서 수십 번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있다.
그것이 바로 ‘백번의 추억’이라는 제목이 가진 정서일 것이다.
총평
〈백번의 추억〉의 가장 큰 매력은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청춘들의 감정을 함께 엮었다는 점이다.
김다미가 연기한 고영례의 순박하면서도 단단한 모습과 신예은이 표현한 서종희의 밝음 뒤에 숨은 불안이 대비되면서 두 여성의 관계가 살아난다.
허남준의 한재필 역시 단순한 삼각관계의 남자 주인공에서 끝나지 않고 시간이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결말에서 영례와 재필이 이어지는 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영례와 종희가 수많은 일을 겪고도 다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된 과정이다.
첫사랑 때문에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우정과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그것이 〈백번의 추억〉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자주 묻는 질문
백번의 추억은 몇 부작인가요?
총 12부작이다. JTBC 공식 VOD에도 1회부터 12회까지 총 12편이 등록되어 있다.
백번의 추억 결말에서 영례와 재필은 이어지나요?
그렇다. 후반부에 재필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영례와 연인이 된다. JTBC 11회 예고에서도 두 사람의 연애가 공식적으로 확인된다.
종희와 재필은 왜 헤어졌나요?
두 사람은 초반 서로에게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종희가 자신의 가정환경과 여러 사건으로 인해 떠나면서 관계가 끊어진다.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세 사람의 관계 역시 변한다.
백번의 추억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무엇인가요?
로맨스에서는 영례·재필·종희의 관계가 중심이지만 작품 전체에서는 고영례와 서종희의 우정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시대적 배경은 언제인가요?
주요 이야기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며 당시 버스 안내양들의 삶과 청춘을 중요한 소재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