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가상의 공간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청춘들이 회사를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로맨스다.
2020년 방영 당시 서달미를 둘러싼 남도산과 한지평의 삼각관계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작품의 중심에는 단순한 연애보다 ‘꿈을 시작할 용기’와 실패 이후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놓여 있다.
tvN은 이 작품을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 드라마”라고 소개한다. 2020년 10월 17일부터 12월 6일까지 방송됐다.
※ 아래부터 〈스타트업〉 16화 결말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타트업 기본정보
- 제목: 스타트업
- 영문 제목: Start-Up
- 방송사: tvN
- 방송기간: 2020년 10월 17일 ~ 2020년 12월 6일
- 방송횟수: 16부작
- 장르: 청춘, 성장, 로맨스, 오피스
- 연출: 오충환
- 극본: 박혜련
- 주요 출연: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 김해숙
- 주요 배경: 가상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샌드박스’
tvN 공식 페이지에서도 서달미, 남도산, 한지평, 원인재가 작품의 핵심 인물로 소개된다.
주요 등장인물
서달미|배수지
학벌이나 화려한 경력은 없지만 실행력과 승부욕이 강한 인물이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카페, 택배, 골프장, 서점, 콜센터 등 여러 일을 경험하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계약직을 전전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직접 회사를 이끌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tvN 공식 인물소개에서도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과 강한 자존심,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지는 성격이 강조된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언니 원인재와 헤어졌고, 힘든 시기에 편지를 주고받았던 ‘남도산’을 첫사랑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 편지를 실제로 썼던 사람은 남도산이 아니었다.
남도산|남주혁
삼산텍의 공동창업자이자 뛰어난 개발자.
수학과 프로그래밍에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 감각과 사람을 상대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어린 시절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최연소 금상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압박을 안고 살아간다.
한지평의 부탁으로 서달미가 기억하는 ‘첫사랑 남도산’을 연기하게 되면서 달미와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거짓으로 시작한 관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달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한지평|김선호
SH벤처캐피탈의 수석팀장.
투자자답게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력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가능성과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의지할 가족이 없는 고아였다.
성인이 되기 전 서달미의 할머니 최원덕에게 도움을 받았고, 당시 원덕의 부탁으로 어린 달미에게 편지를 써주기 시작한다.
문제는 편지의 발신자 이름이었다.
원덕과 지평은 신문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름인 남도산을 사용한다.
결국 달미가 오랫동안 첫사랑이라고 믿어온 사람의 마음과 문장은 사실 한지평의 것이었다.
원인재|강한나
서달미의 친언니.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를 따라가면서 부유한 새아버지 밑에서 성장한다.
좋은 학력과 배경을 갖추고 성공한 CEO가 되지만 자신의 성공이 새아버지의 도움 덕분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달미와는 오랜 시간 경쟁하지만 이야기 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조금씩 회복된다.
최원덕|김해숙
서달미와 원인재의 친할머니.
어린 한지평을 조건 없이 받아주고 돌봐준 사람이다.
지평에게는 사실상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어린 달미가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한 사람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의 모든 관계가 시작되는 중심에는 사실 최원덕이 있다.
인물 관계 및 특징
서달미와 남도산|거짓으로 시작한 진짜 사랑
두 사람의 첫 만남에는 거짓이 있다.
달미가 오랫동안 기억했던 ‘남도산’은 실제 남도산이 아니다.
어린 시절 달미가 편지를 주고받았던 사람은 한지평이다.
남도산은 나중에 그 이름의 실제 주인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달미가 결국 도산을 선택하는 이유는 작품이 추억과 현재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달미에게 편지는 소중한 과거다.
하지만 남도산과는 함께 회사를 만들고 실패하며 싸우고 다시 일어나는 현재를 경험한다.
작품은 결국 ‘누가 먼저였느냐’보다 누구와 지금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느냐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다.
서달미와 한지평|첫사랑이었지만 이어지지 못한 관계
지평은 달미가 기억하는 편지의 진짜 주인이다.
그래서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평이 오랫동안 달미를 이해해온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달미와 삼산텍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지평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그리고 달미가 도산과 이미 많은 시간을 함께한 이후에야 자신의 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결국 지평은 달미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이지만 연인으로 이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서달미와 원인재|서로 다른 선택을 한 자매
부모가 이혼하면서 두 자매는 서로 다른 삶을 선택한다.
달미는 아버지를 따라 남고, 인재는 어머니를 따라간다.
그 결과 달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았고 인재는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다.
처음에는 두 사람이 서로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처럼 경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았는지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스타트업 줄거리
편지로 시작된 첫사랑
어린 시절 서달미는 부모의 이혼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낸다.
달미가 외롭게 지내는 모습을 걱정한 할머니 최원덕은 당시 자신이 돌봐주던 한지평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지평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지는 않는다.
두 사람은 우연히 신문에서 본 남도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달미는 그렇게 얼굴도 모르는 남도산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받는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그 사람을 첫사랑으로 기억한다.
진짜 남도산이 나타나다
성인이 된 달미는 언니 원인재와 다시 만나 경쟁심을 느낀다.
자존심 때문에 자신도 성공한 사람과 만나고 있다며 오래전 첫사랑 남도산의 이름을 꺼낸다.
문제는 실제 남도산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달미가 곤란해질 것을 알게 된 최원덕은 한지평에게 진짜 남도산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지평은 어렵게 실제 남도산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남도산은 달미가 상상하던 성공한 사업가와 거리가 멀다.
친구들과 만든 삼산텍을 운영하고 있지만 투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tvN 2화 공식 소개에서도 원덕이 지평에게 실제 남도산을 찾아 달미의 첫사랑 역할을 부탁하는 과정이 제시된다.
그렇게 도산은 단 하루만 달미의 첫사랑을 연기하기로 한다.
하지만 하루짜리 거짓말은 곧 끝낼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샌드박스에서 다시 만난 네 사람
달미는 자신의 힘으로 성공하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 공간 샌드박스에 들어간다.
도산의 삼산텍 역시 샌드박스에 도전한다.
그리고 원인재 역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네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얽힌다.
달미는 삼산텍의 CEO가 되고 남도산, 김용산, 이철산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한지평은 멘토로 참여한다.
하지만 지평은 스타트업의 위험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달미와 도산에게 냉정한 조언을 계속한다.
달미는 가능성을 본다.
도산은 기술을 본다.
지평은 위험을 본다.
이 세 가지 시선이 충돌하면서 작품의 스타트업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편지의 비밀이 밝혀지다
결국 달미는 자신이 믿었던 편지의 진실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 편지를 쓴 사람은 남도산이 아니라 한지평이었다.
tvN 10화 공식 소개에서도 달미가 ‘편지 속 남도산이 지평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전개가 확인된다.
달미에게는 큰 배신이다.
도산도 자신에게 거짓말했고, 지평과 할머니 역시 오랜 시간 진실을 숨겼기 때문이다.
특히 도산은 달미가 좋아했던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가진 누군가였다는 사실 때문에 계속 열등감을 느낀다.
도산이 원하는 것은 ‘편지 속 남도산’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달미에게 자기 자신으로 사랑받는 것이다.
주요 장면 및 작품 분석
지도 없는 항해
〈스타트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표현이 ‘항해’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목적지까지 가는 정확한 지도를 들고 출발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선택이 성공할지 누구도 모른다.
남도산은 처음에는 불확실한 선택을 두려워한다.
반면 달미는 실패할 가능성을 알면서도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도산에게 달미는 앞으로 나아갈 이유를 주고, 달미에게 도산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 기술을 제공한다.
샌드박스의 의미
작품 제목은 스타트업이지만 상징적으로 더 중요한 공간은 ‘샌드박스’다.
놀이터의 모래밭은 아이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도록 만든 공간이다.
드라마 속 샌드박스 역시 비슷하다.
젊은 창업자들이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말하는 성공은 단순히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 과정 자체가 등장인물들의 성장이다.
삼산텍은 왜 무너졌을까
삼산텍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글로벌 기업 투스토의 제안을 받는다.
달미와 도산 일행은 회사가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지평은 계약의 위험성을 알아본다.
투스토가 원하는 것은 삼산텍이라는 회사 전체가 아니라 우수한 개발자인 남도산, 김용산, 이철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계약 이후 삼산텍 팀은 갈라진다.
도산과 개발자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고 달미는 한국에 남는다.
tvN 12화 소개에서도 지평이 투스토의 인수가 개발자 채용만을 노린 것일 가능성을 알아차리는 내용이 확인된다.
이 사건은 달미와 도산에게 가장 큰 실패다.
하지만 작품에서는 이 실패가 두 사람의 인생을 끝내지 않는다.
오히려 이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3년 후
시간은 3년 뒤로 흐른다.
도산, 용산, 철산은 투스토에서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달미는 원인재의 회사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은 뒤 자율주행 스타트업 청명컴퍼니의 CEO가 된다.
그리고 헤어졌던 삼산텍 멤버들이 다시 달미 곁으로 모인다.
tvN 공식 13화 소개에서도 달미가 청명컴퍼니의 CEO가 되고, 투스토로 떠났던 도산이 3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는 전개가 확인된다.
이번에는 처음과 다르다.
도산은 더 이상 경험 없는 개발자가 아니다.
달미 역시 초보 CEO가 아니다.
한 번 실패했던 사람들이 훨씬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같은 배에 올라탄다.
스타트업 결말
※ 16화 강력한 스포일러
청명컴퍼니는 마지막으로 선주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 입찰에 도전한다.
규모가 큰 사업이기 때문에 위험도 크다.
한지평은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반대한다.
반면 도산과 달미는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tvN 15~16화 공식 소개에서도 선주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플랫폼 입찰이 마지막 핵심 과제로 등장한다.
결국 청명컴퍼니는 위기를 극복하고 입찰에 성공한다.
그동안 실패와 해체까지 경험했던 팀이 마침내 자신들의 힘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낸다.
서달미와 남도산은 어떻게 되나
달미와 도산 역시 다시 연인이 된다.
3년 전에는 서로에 대한 감정만으로 관계를 이어가기에는 둘 다 너무 미숙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한 뒤 다시 만났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결혼한 사실까지 보여준다.
tvN은 최종화 하이라이트를 배수지와 남주혁의 사랑과 일이 모두 완성되는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소개했다.
즉 달미의 최종 선택은 남도산이다.
한지평의 결말
한지평은 결국 달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한다.
도산에게 편지의 남도산은 자신이 아니었다고 분명하게 말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서 한 걸음 물러선다.
하지만 지평의 결말을 단순한 실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더 중요한 변화는 그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혼자 살아온 지평은 누군가에게 빚지는 것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도 꺼려왔다.
하지만 최원덕은 끝까지 그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로 남는다.
마지막에는 지평 역시 단순히 수익성이 좋은 회사만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적 의미가 있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돈과 숫자만 보던 투자자가 조금씩 사람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재의 결말
원인재 역시 자신의 성을 다시 서인재로 되돌린다.
새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가족에게 돌아온다는 의미다.
tvN 최종화에서도 인재가 양아버지와 완전히 독립하고 ‘서인재’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소개됐다.
처음에는 달미와 누가 더 성공했는지를 경쟁하던 자매가 마지막에는 서로를 인정하고 응원하게 된다.
결말 해석|왜 달미는 한지평이 아니라 남도산을 선택했을까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논쟁이 됐던 부분이다.
편지를 기준으로 보면 한지평이 달미의 첫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달미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 위로를 건넨 사람 역시 지평이다.
그런데 달미는 남도산을 선택한다.
이유는 작품이 첫사랑의 의미와 현재의 사랑을 분리하기 때문이다.
편지 속 남도산은 달미에게 위로와 추억을 준 사람이다.
하지만 실제 남도산은 달미와 함께 실패한 사람이다.
회사를 만들고, 싸우고, 헤어지고, 실패하고 다시 시작했다.
달미가 사랑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 편지 속 이미지가 아니라 지금 자신의 곁에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남도산이다.
그래서 도산 역시 마지막에는 편지 속 인물을 대신하려는 열등감에서 벗어난다.
그는 더 이상 ‘가짜 남도산’이 아니다.
서달미가 선택한 진짜 남도산이 된다.
한지평이 사랑받았던 이유
비록 달미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지평은 이 작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인물 중 하나다.
그 이유는 단순히 달미의 첫사랑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지평은 겉으로는 성공한 투자자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어린 시절의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먼저 다가가지 못한다.
남을 도우면서도 꼭 독한 말을 붙인다.
상처받기 전에 먼저 거리를 두는 사람이다.
그런 지평에게 최원덕은 끊임없이 말한다.
더 이상 혼자 살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한지평의 진짜 성장 역시 달미를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하는 능력
〈스타트업〉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모두 실패한다.
남도산의 삼산텍은 사업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서달미는 회사를 잃는다.
원인재는 자신의 성공이 부모의 도움 때문이라는 평가와 싸운다.
한지평 역시 인간관계에서는 계속 실패한다.
하지만 작품은 실패 자체를 비극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목이 단순히 ‘스타트업 회사’를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START + UP.
시작하고 다시 올라가는 과정.
그것이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청춘의 모습이다.
아쉬운 점
이 작품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역시 삼각관계다.
초반 편지 이야기를 통해 한지평과 달미의 관계를 강하게 구축했기 때문에 지평과 달미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도 많았다.
그러나 중후반부에서는 달미와 도산의 로맨스가 중심으로 자리 잡는다.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자체의 성장 이야기가 삼각관계에 가려졌다는 아쉬움도 있다.
또 실제 창업 세계와 비교하면 투자나 기업 운영 과정이 드라마적으로 단순화된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경제 드라마라기보다 꿈을 찾아가는 청춘 성장물로 본다면 작품의 방향은 비교적 분명하다.
총평
〈스타트업〉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가는 이야기다.
서달미는 학벌이 없고 남도산은 사업 감각이 없다.
한지평은 투자에는 뛰어나지만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원인재는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력인지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네 사람 모두 부족하다.
그래서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이 의미가 있다.
특히 삼산텍의 실패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다시 청명컴퍼니에서 모이는 전개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은 것을 잘 보여준다.
실패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처음의 실패가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스타트업〉이 마지막에 남기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성공 자체보다 단순하다.
지도 없는 항해라도 일단 출발해야 목적지에 도착할 가능성이 생긴다.
자주 묻는 질문
스타트업은 몇 부작인가요?
총 16부작이며 2020년 10월 17일부터 12월 6일까지 tvN에서 방송됐다.
서달미의 편지를 실제로 쓴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린 시절 편지를 쓴 사람은 한지평이다. 남도산이라는 이름만 빌려 사용했다.
서달미는 결국 누구와 이어지나요?
남도산과 이어진다. 마지막에는 두 사람이 결혼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한지평은 서달미를 좋아했나요?
그렇다. 지평 역시 성인이 된 뒤 달미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갖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감정을 정리한다.
삼산텍은 어떻게 되나요?
투스토와의 계약 이후 기존 팀은 한 차례 흩어진다. 이후 도산·용산·철산이 미국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와 달미의 청명컴퍼니에 다시 합류한다.
청명컴퍼니는 성공하나요?
마지막에는 선주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플랫폼 입찰에 성공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